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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ton Presidential suite

호텔 테스트 촬영이 어제 있었다. 출장 다녀와서 진행하기로 했었는데, 급하다고 불러서 급하게 찍었다. 메인 촬영은 출장 후에 있고, 우선 구도만 선택하기 위해 별도 조명 없이 찍었다. 여섯 화면을, 각 화면마다 세 가지 이상의 구도로 찍었다. 제법 나쁘지 않게 잘 빠졌다. 비싼 호텔은, 사진가가 대충 찍어도 워낙 잘 만들어둔 덕분에 잘 나온다. 날로 먹는 셈이다. 이제 호텔측이 각 화면마다 원하는 구도를 정하면, 그 장면에 조명을 보태고 소품을 보태고 가구를 옮겨서 찍을 것이다.


사천에 간다. 이번에는 5일짜리다. 사천 지진이 2년 가까운데, 이제 그 땅이 어지간히 회복되었으니 관광객들을 다시 부르기 위해 해외 매체들을 초청하는 것이라고, 우선 대충 전해들었다. 새벽까지 사진작업을 하고, 급하게 사천 지진에 대한 자료를 찾아서 우선 아이폰으로 옮겼다. 대충 읽어보니, 지진의 정확한 위치와 사망자 수가 적혀 있다. 숫자는 고통의 깊이를 기록하지 못 할 것이고 고통의 지속시간을 예측하지 못 할 것이다. 그리고, 고통이 덮인 그 땅으로 가서 그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와야 한다. 자전거 탈 때 항상 쓰는, 사천 지진 지도가 프린트된 버프가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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