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쓴다

서루. 윤서진 프로필



밀린 작업 이야기를 씁니다. 우선 프로필 작업입니다.


윤서진은 학생이면서 자신의 제품을 만들어 파는 디자이너이고 사업자입니다. 그의 작업 결과물은 주로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데, 인스타를 비롯해서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는 프로필 사진을 의뢰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번 촬영은 아빠의 선물이었다고 하더군요.


서루.라는 그의 브랜드는 한 명 한 명에게 꼭 맞춘 핸드메이드 의류와 패브릭 소품을 만들어 줍니다. 인스타에 올라오는 작업 결과물들은 봄날 새벽에 꾸는 꿈처럼 좀 아련하고 빛이 넘치는 느낌입니다.


프로필 사진은 증명사진과 용도가 조금 다릅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하고, 표정이나 포즈, 배경이나 조명을 통해서 그 느낌을 살려내려고 애씁니다. 윤서진의 작업과 닮은 사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루의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윤서진의 사진을 볼 때, 

‘아, 이런 사람이어서 이런 옷을 만들었구나’ 

싶게 브랜드와 어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빛이 넘치는 사진을 제안하고 컨셉을 잡습니다.


한 컷은 실내에서, 한 컷은 야외에서 찍기로 했으니까 일기예보를 살펴서 날짜를 확정합니다. 






빛이 넘치는 사진을 위해 조명 위치와 렌즈 각도를 맞춰서 빛의 일부가 렌즈로 바로 닿도록 했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바라본 사진들 중에 최종 컷은 이렇게 결정!


다음은 야외로 나갑니다. 서루 브랜드와 잘 어울려야 하니까, 실제 작업에 쓰는 천 몇 장을 가져와 달라고 미리 부탁해 두었습니다. 아직 재단하지 않은 천은 큼지막한데 이것들이 바람에 날리는 순간이 셔터를 누르는 타이밍입니다. 사진을 만드는 것은 바람이고, 저는 셔터만 누릅니다.





촬영은 한 시간을 조금 넘겨서 마쳤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사진은 작게 프린트해서 흰 종이액자에 담겼습니다. 의도대로 잘 쓰이는 사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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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루의 작업은 그의 인스타에서 볼 수 있습니다.

insta. saint_seo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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