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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유산

중년 이상의 어른들을 촬영할 때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자녀와 함께 왔다는 전제가 있을 때 이야기다. 

당신이 가진 것 중에 아이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대화 뒤에는 다음 질문이 하나 더 있다.

아이가 가능하면 닮지 않기를 바라는 당신 모습은 어떤 겁니까? 앞선 질문이 미끼에 가깝다면 이 질문에서 주인공은 윗쪽을 한 번 쳐다보고, 한숨을 한 번 내쉬기도 한다. 잠깐 생각한 후 내어놓는 대답은 그의 지난 시간을 관통해 온 것들이다.

지난 주말, 아빠가 도움이 필요하니 미팅을 좀 하자고 마루에게 요청했다. 나는 노트북과 커피 한 잔, 마루는 노트와 핫초코 한 잔을 놓고 회의실에 앉았다. 화면을 켜서 준비한 내용을 보여주며 마루의 의견을 물었다. 

네가 가장 닮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습관은 꾸준하지 못한 태도다. 그걸 고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쉽지 않다. 이번에는 네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 작은 습관을 서로 만들고 파트너가 되어 서로 살피자.

마루는 아침 7시 이전에 일어나는 습관을 정하고 보상으로 모닝커피를,
나는 새벽 글쓰기와 아침 운동, 컨텐츠 만들기를 우선 정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첫 글을 이렇게 적어둔다. 하루 2줄만 적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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