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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바르고 선한 정치인이 또 한 명, 스스로 죽었다. 뵌 적 없지만 친근한 분이다. 며칠 동안 여러 생각이 오간다. 또 한 분에게 큰 빚을 졌다. 부채가 늘었다. 


자녀가 부정입학했다는 sns 유언비어에 대해 해명하면서, 수배 생활과 정치 생활로 때를 놓쳐 아이가 없다고 말하는 에피소드를 말해주니 아내가 운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그 말이 와닿는 모양이다. 그의 죽음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는 지인은 사는 방향에 대해 다시 고민한다고 했다. 


음,

그가 정의당에 남겼다는 유서를 보면서 그의 결정을 조금 짐작했다. 자식 대신 키워온 진보정치가 다시 외면받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허물은 자신에게 묻고 계속 정의당을 지지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들었다. 큰 빚을 졌으니까, 그의 마지막 부탁은 어떻게든 좀 기억하고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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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데, 정돈하는 버릇을 만들지 못 했다. 공간의 정돈보다 어려운 것은 생활의 정돈이다. 해야할 일은 언제나 난삽한데 당장 눈앞에 닥친 것들이 일의 순서를 결정한다. 때를 놓치는 일이 많고, 엉켜버리는 일이 부지기수고, 완성도에 미치지 못 하는 일이 또 제법 된다.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실패만 계속하고 있다. 다만 절박함은 한결같다. 남은 인생을 이렇게 무질서하게 계속 살 수는 없다. 될 때까지 정돈을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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