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서든 쓸 데 없을까.
1부.
양차 세계대전 후 철학자들의 좌절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
이 언어를 배워서 뭘 할 수 있을까?
기존 선형적 논리 언어와 다른 비선형적 이미지 언어
2부.
친구의 얼굴을 통해 이미지언어를 이해하는 실습
2주 후에 사진관을 방문하기로 한 이웃 중학교의 사진동아리 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 생각중이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동아리라니까 조금은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래도 아직 중학생이니까 너무 딱딱한 이야기들만 계속하면 재미 없을 거니까 재미있는 촬영실습을 조금 섞어야겠다 생각한다.
마루가 있으니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진수업도 계속 생각하는 주제 중에 하나다. 직업으로서의 사진 말고, 사진이라는 매체와 촬영이라는 경험이 일상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마루도 배웠으면 좋겠고, 저 녀석이 혼자서는 절대 안 하려고 할 테니까 그룹 수업을 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있다. 중학교 무렵에는 좀 더 깊이, 제대로 가르쳐서 사진관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며 자신만의 사진 씨앗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어디 가서든 쓸 데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