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스러운 사람이 되기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부터 생각이 나서 페이지를 열어두고 적지 못 했던 메모를 이제야 적어둔다. 적고 정리할 것이 많은데 그것들은 좀 더 큰 시간 덩어리가 필요하니까, 아침 잠깐 틈에는 이것만.
나는 별로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진지함이 나쁘다고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는데.
일상의 유쾌함이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진다. 특히 AI시대에, 내가 원하는 정확한 답을 빠르게 내어놓는 것은 나보다 AI가 훨씬 더 잘 한다. 순식간에 완벽한 답을 내놓을 테니까. 그럴 수록 인간에게 더 필요하고 또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핵심 중에 하나는 유머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머Humor와 휴먼Human은 닮았다. 마치 하나의 뿌리처럼. 찾아보니 어원은 다르다. humor는 몸안에 흐르는 체액을 뜻하는 라틴어 후모르humor에서 왔다고 하고, 인간을 총칭하는 human의 어원은 라틴어 humus이고 ‘흙’을 뜻한다고 한다. 흙과 채액이라... 거리가 제법 된다. 그럼 두 단어가 닮은 것은 단지 우연일까. 뭐, 세상에 우연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만.
좀 더 재미있는, 유머스러운 사람이 되기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말이 많으면 필연적으로 실수가 는다. 그래서 말 많은 나를 경계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는데도 밉지 않고, 상대를 상처입히거나 상황을 비꼬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유쾌하게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천부적 재능을 가진 것같다.
좀 더 많이 말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유쾌한 웃음을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말하기를 틈틈이 연습하고 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